연려실의 투자일지
인플레이션이 올랐으나 채권금리는 하락한 이유? 본문
"Fed가 현재 보유국채를 줄이고 있으며 Fed와 경쟁하지 않을 때 발행 채권의 듀레이션을 연장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2.20자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에서 제조업지수를 발표하였음. 1월 44.3에서 2월 18.1로 떨어졌으나 이는 장기평균보다는 높은 수치임. 즉 아직까진 확장국면이라는 뜻. 이보다 지불가격이 문제였는데, 9pt 상승한 40.5pt를 기록하여 인플레이션 우려를 지폈음.
나아가 뉴욕 연방은행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에서도 지급가격이 1월 29에서 2월 40으로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졌으나, 20일 미장에서는 오히려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하였음.
왜 시장이 반대로 움직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음
1.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의 블룸버그 인터뷰
베센트가 장기국채 금리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우려를 잠식시킴
- 기존 단기채로 국채 돌려막기를 해온 옐런 전 재무장관에 대해 비판함
- 스콧 베센트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채권시장에 대한 이해가 매우 높으며, 단기채보단 장기채로 국채를 운영해야한다고 주장
- 그럼에도 현재 베센트는 장기물을 찍고 있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오늘 인터뷰에서 나옴
- Fed가 현재 QT를 진행 중인 상황인데, 여기서 재무부가 국채를 찍으면 Fed와 서로 반대되는 정책을 펼치게 됨
- Fed의 QT는 3분기말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 점진적으로 장기물 비중을 늘리겠다고 하여,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함
2. 옐런의 단기 국채 발행 전략이 무엇이 문제였는가
바이든 정부때 재닛 옐런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로 T-bill(단기채)를 발행하여 정부의 자금을 조달함
- 이와 같은 방식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음. 무엇보다 금리리스크가 증가함. 단기채를 Roll over 할때마다 시장 금리상황에 큰 영향을 받으며, 금리 상승기에는 정부부채가 급격히 증가함. 이는 재정악화를 초래할 수 있음
- 단기채 발행이 과도하면 단기채 수익률 곡선이 왜곡되어 Yield curve 역전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음 (이는 은행의 손익 악화에도 영향을 미침, 향후 은행 주제 때 자세히 다루겠음)
3. Fed의 QT 종료 및 현재 진행 수단
Fed, 즉 연준이 현재 QT를 위한 수단으로 보유한 국채를 줄이고 있음. 이는 통화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목적임 큼
국채 축소의 의미
연준의 대차대조표의 자산계정에는 크게 국채와 MBS가 있음. (부채계정에는 화폐, TGA, 역레포, 지준이 있음)
여기서 국채를 축소한다는 것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이를 다시 민간기관으로 부터 차환해주지(사주지 않고), 상환하라고 요청하는 것임. 반면에 정말 필요한 경우 연준은 보유 중인 자산(국채, MBS)를 시장에 직접 매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음.
대차대조표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분은 자산이 감소하면 그 반대쪽에는 어떻게 회계처리하나 궁금증이 있을 수 있음.
이는 연준이 민간기관(주로 시중은행)으로부터 국채를 어떻게 매입하는 지 과정을 알면 알 수 있음.
연준이 국채를 시중은행으로부터 사들일때, 직접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의 금액을 늘려줌
(우리가 당근마켓으로 물건을 팔았을 때, 현금을 받지 않고 계좌에 숫자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지급준비금은 은행이 필수적으로 쌓아두어야 하는 금액으로, 지준이 여유로울 수록 은행은 많은 대출을 해줄 수 있다.
즉, 연준이 자산을 감소시키면 부채항목인 지급준비금이 함께 감소하는 형태임.
이에 따라 시중에는 유동성이 감소하여 금리가 상승하게 되어 차입비용은 증가하게 됨
4. 결론
기존 연준 파월과 대립각을 세우던 트럼프는 뒤로 물러나고 스콧 베센트가 Fed와 시장영향을 최소화하며 국채를 운영하고 있다.
3분기말까지는 미정부가 장기채를 크게 발행하여 금리가 폭등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이 QT를 언제 종료하는지 잘 지켜봐야할 듯 하다.
'미국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문에 팔고 뉴스에 사라? (4) | 2025.03.31 |
---|---|
마라라고 합의, 트럼프의 원대한 구상 (1) | 2025.03.19 |
트럼프의 큰 그림 (주가보다는 채권) (0) | 2025.03.04 |
미국 주식 침체의 시작인가? (1) | 2025.02.26 |
금값 더 오를까? 국부펀드 설립과 얽힌 상세 분석 (0) | 2025.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