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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라고 합의, 트럼프의 원대한 구상

연려실 2025. 3. 19. 11:57
" 트럼프는 달러약세를 원하고 있다. 이 구상은 트럼프의 플로리다 별장 이름을 따 '마라라고 합의'라 한다. 1985년 미국은 당시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일본·독일·영국·프랑스를 압박해 달러 약세 유도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를 '플라자 합의'라 한다 "

 

루즈벨트의 언급에서 시작된 '첫 100일'. 트럼프도 첫 100일에 모든 정책을 쏟고 있다. 내년 11월 중간 선거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 베센트 역시 QT가 종료되는 3분기 시점부터 세제 감면 정책 및 장기채 전환 등을 언급하고 있으니, 트럼프는 확실히 3분기를 타겟으로 현재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존 게시물에도 언급했듯 결국 트럼프는 현재 관세전쟁을 통해 '마라라고 합의', '국부펀드' 를 이끌어 그의 구상을 구체화할 것처럼 보인다. 

이 2가지 수단은 결국 '달러 약세', '장기금리 인하'를 중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조업 리쇼어링, 국가 인프라 및 국토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미국 패권강화라는 멋진 명분도 있겠으나, 결국 트럼프는 사업가라 생각한다)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가이다. 그가 미국 패권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이익도 증가시킬 것이라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도 무의식 중에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부동산은 결국 토지, 건물에 대한 수요 / 부채비용의 감소, 2가지가 맞물려 이익이 난다고 생각하는데,

트럼프의 현재 정책 구상은 절묘하게 이와 맞아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1. 마라라고 합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S) 의장 스티브 마이런의 보고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쌓이고 제조업이

무너진 것은 과대평가된 달러 탓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마라라고 합의를 제시했다.

 

<합의 구상1 - 달러 약세>

- 강제로 달러를 약세로 만들기 위해 플라자 합의 같은 것이 필요함

- 이를 추진할 경우 타국의 반발을 살 수 있으므로 관세전쟁으로 이를 협박하여 협상을 이끌어 냄

- 각국에 엄청난 관세로 압박한 뒤 마라라고 합의를 도출

- 합의에 응할 시 저관세 + 미국의 안보우산 + 달러스왑제공

- 합의에 응하지 않을 시 고관세 + 미 국채 이자 지급 보류 + 미국 단기채 보유에 대한 수수료 부과

- 달러약세

- 제조업 리쇼어링 가능

- 무역수지 개선을 통한 재정적자 감축

- 산업 주도권 강화, 미국 내 일자리 창출, 3분기 부터 감세 및 금리 인하를 위한 재정 마련

 

<합의 구상2 - 장기금리 인하>

- 마라라고 합의 중 달러약세 뿐만 아니라 장기금리 인하를 위한 카드로, 미국 제로쿠폰 100년채를 각국이 매입하도록 유도

- 사실상 돈을 뺐어가는 것 (이해가 안된다면 친구에게 가서 100년뒤 돌려줄테니 이자 없이 100억 달라고 해보자)

- 각국의 달러 유동성 문제는 위에 언급된 달러스왑 제공을 통해 해결

- 문제는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이를 거부할 수 있음

-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필요 

- 이와 맞물려서 관세전쟁을 통해 마라라고 합의 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우방국이 중국 제재에 동참하도록 압박

- (결국 중국 제재는 미국의 패권을 가져오기 위함도 있으나 미 국채에 대한 협상카드를 꺼내기 위함일 수도 있다고 생각)

- 장기금리 인하

- 현재 120%에 가까운 미국 국가부채 부담 완화, 재정적자 감축

- 장기채 전환으로 인해, 단기채를 통한 통화정책 여유 확보

- 미국 부동산 활황(!?) 

 


2. 국부펀드

 

이는 기존 게시물에서 다뤄서 생략하겠다.

결국 국부펀드는  1) 미국 경제 부흥지원, 2) 수익금으로 부채상환하여 국가부채 감소 및 재정강화의 역할을 위해 대두되었다고 생각한다.


3. 결론

 

위 구상으로 가는 과정 중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을 것. 특히 관세전쟁을 위 구상을 위한 카드로 쓰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이 있다. 저번 게시물에 언급했듯이 트럼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화석에너지로의 회귀를 주장하고 있으며, OPEC 및 자국의 증산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달러약세 시 통화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을 감안하여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필요한 상황.

 

위 구상이 실현이 된다면, 1) 미 달러 약세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다. 2) 미국 내 제조업 리쇼어링, 인프라 투자 등이 활발해져 미국 내 부동산/실물 등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 3) 트럼프의 임기 종료 후 해피해피한 부동산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