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려실의 투자일지
미국 주식 침체의 시작인가? 본문
"월가 예상을 밑돈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은 불안한 투자심리에 충격을 주었다 "
미국시간으로 2.25자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월가 예상치인 102.5보다 크게 밑돈 98.3을 나타냈으며, 이는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임. 신뢰지수는 2가지로 이루어지며, 1)현재 지수는 139.9에서 136.5로 떨어졌으나, 2)기대 지수는 82.2에서 72.9로 급락함. 통상 기대지수가 80이하로 떨어지면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됨
이에 시장에서는 침체가 올 것이라는 의견과 2월은 계절성을 갖고 있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음
1. 경기 침체의 신호들
시장에서 언급되는 침체 신호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정치적 리스크>
- 3/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되는 관세 (3/12부터 철강 알루미늄 25% 관세 시작)
- 4월 초 상호관세 시작가능성
- AI 열풍을 이끌었던 엔비디아에 대한 더 엄격한 대중국 수출제한
- 머스크가 이끄는 DOGE로 인해 약 1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였으며, 이는 25만개까지 증가할 수 있음. 이는 미국 노동력의 0.2%에 해당하며 25.4분기 실업률을 0.3%p 상승시킬 수 있음. (4.2% -> 4.5%)
- 이민통제, 실업증가 등은 결국 소매판매의 부진을 야기할 수 있음. 미국 경제는 소비가 가장 큰 주축이며 이에 성장에 부담을 가져올 수 있음
<시장 리스크>
- 금리와 주식의 관계가 역의 관계에서 정의 관계로 변화함. 23년부터 금리의 하락이 예상되면 주가는 계속 상승하였음. 즉 채권도 오르고 주식도 오르는 시장이었으나, 이제는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기피가 발생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음. 이에 채권가격은 상승하고(금리는 하락), 주가는 하락하는 장세가 펼쳐짐
- 3개월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곡선이 일시적으로 역전이 발생함. (3개월물 4.288%, 10년물 4.283%)
3개월과 10년물의 수익률 곡선 역전은 경기침체의 강력한 신호임. 또한 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의 수익률 악화로 이어짐
(단기로 조달하여 장기의 대출상품을 파는 구조에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
--> 이에 당분간은 TLT 및 단기채에 대한 투자가 좋아보인다. 침체예상이 맞다면 금리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고, 채권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나아가 미국 정부에서 그러한 방향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1) 베센트 장관은 10년물 금리 하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옐런의 단기채 방어를 비판했으며, Fed의 QT가 종료될 시 장기채를 발행하고 싶어한다. 이 때 금리가 높으면 미국재정에 부담이 되며,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목표에도 차질이 생긴다. 2) 위에서 언급한 DOGE의 활동도 하방압력을 주고 있다. 3) 트럼프는 결국 부동산출신의 재벌이다. 금리를 낮추는 것이 본인 비즈니스에 제일 좋은 정책이다.
2. 2월의 주가하락은 단순 계절성일 뿐
2월의 3,4주차는 역사적으로 계절성을 띄어왔다. 특히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에 그 계절성은 더 뚜렷했다
- 시장은 여전히 GDP 2.5%의 견고한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
- 한국의 가계부채가 부동산에 몰려있어 부동산 정책이 민심을 가르듯이, 미국은 퇴직연금은 전부 주식에 있기에 주식시장의 중요성은 이루말할 수 없음. 트럼프는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으며, S&P가 5600포인트에 도달하면 트럼프는 직접적으로 개입을 할 것임
- Fed는 4%이상의 금리인하 카드가 남아있음 (필자는 이에 대해 부정적 생각. 오히려 금리를 인하한다고 주장하는 순간 경기침체를 인정한다고 받아들여 폭락장이 생길 수도 있음. 실제로 코로나19때 금리인하가 그러했다)
- 아직 반등의 계기가 남아있음. 1) 엔비디아가 미국시간 26일 장 마감 후 실적발표를 함. 2) 미국시간 28일 CPI보다 중요한 PCE가 발표될 예정(CPI 발표 시 닉 티미라우스 기자에 따르면 그 요소를 분해했을때 PCE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 하였음). 3) 모멘텀 ETF(MTUM)이 과거 7개월간 6번 5%이상 하락했으나 그때마다 회복함
- 탐욕지수는 현재 극단적 공포(23)에 도달하였음. 단기적인 과매도일 가능성이 있음
3. 결론
이번 주 엔비디아 및 PCE 발표가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 및 방어주에 대한 투자를 섞을 필요가 보이며, TLT 및 단기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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