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려실의 투자일지
금값 더 오를까? 국부펀드 설립과 얽힌 상세 분석 본문
"미국이 보유한 금을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면 약 71배 상승한다. 만약 이 금이 현금화된다면, 금값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정부가 국부펀드(SWF) 설립을 본격화하면서 금 시가평가와 자산 현금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음.
(이는 지난 며칠 간 금값을 상승시킨 요인이라 생각됨)
특히 트럼프가 이를 강하게 추진하면서 추가적인 금값 상승 가능성뿐만 아니라 틱톡 인수, 관세 수익 활용 등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음.
그렇다면 세계최강국이 미국이 여태 국부펀드가 왜 없었고 트럼프는 이제와서 왜 추진하는 건지
또한 국부펀드가 설립 될 시 금값이 어떻게 될지 연준 대차대조표에 대한 효과로도 살펴보겠음
1. 왜 미국은 국부펀드를 세우지 못했을까?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연방 차원의 국부펀드를 세우지 못했음. 이유는 다음과 같음
- 국부펀드는 일반적으로 석유 수익(노르웨이)이나 외환보유액(중국) 같은 초과 자금을 기반으로 운영됨.
- 하지만 미국은 45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매년 약 2조 달러의 재정 적자를 기록 중임.
- 초과 자금이 없으니 국부펀드 조성에 필요한 초기 자본을 마련하기 어려움.
- 미국은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민간 투자 시장이 매우 발달해 있음.
- 정부가 직접 투자에 나서는 국부펀드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어 왔음
2. 트럼프는 왜 지금 국부펀드를 추진하려 하나?
트럼프가 국부펀드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적 필요성과 정치적 계산이 결합된 결과임.
- 트럼프는 고속도로, 공항 등 인프라와 제조업 설비, 의료 연구, 틱톡 인수와 같은 대규모 공약성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을 마련하려 함.
- 우리나라에서 보면 알 듯이 정부출자기관을 통해 인프라PF에 자금을 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노리는게 아닐까 추측된다
- 또한 중국을 겨냥하여 기술 주권과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려 정부 주도 하 틱톡을 인수하려는 의도도 있음.
즉 일관되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실현하기 위한 상징적 정책의 일환일 수도 있음.
3. 국부펀드 조성 위한 자산 현금화 시나리오
현금화 시나리오로 초기에 트럼프는 캐나다·멕시코 등에서 수입한 상품에 관세를 부과해 국부펀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관세 수익만으로 초기 목표(약 2조 달러)를 충족하기 어려우며, 아래 3가지 방안이 언급되고 있음
(1) 국방부 및 연방정부 소유 토지 매각 (약 1조 3천억달러)
연방정부는 약 6억4000만 에이커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음. 일부를 매각해 초기 자금을 마련하지 앉겠냐는 추측이 나옴
다만 환경 단체와 지역 사회의 반발 가능성이 크며, 매각 후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움.
(2) 금, 은 현물 재평가 (약 6,900억 달러)
현재 미국에서 금의 가치는 1973년 이후 온스당 42.2달러로 고정되어 있음. 이를 2.19자 현재 시가인 약 3,000달러로 재평가 하겠다는 언급이 나오고 있음.
- 자산을 재평가할 시 부채 대비 자산이 커져서 재무구조가 완화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음.
- 이를 토대로 달러를 더 찍어내면, 연준의 부채는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함.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다음 게시글에 한번 자세히 다뤄보겠다)
좀 더 자세히 봐보자
- 미국 재무부는 보유한 금을 연준에 담보로 제공하고, 이에 상응하는 금 증서를 발행함.
- 현재 금은 고정 가격(온스당 42.22달러)으로 평가되지만, 시장 가격으로 재평가되면 금 증서의 가치도 급격히 상승함.
- 결과적으로 연준의 자산 항목인 "Gold Certificate Account"의 규모가 증가하게 됨.
- 재무부는 금 증서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발행받아 TGA에 입금함.
- 이로 인해 연준의 부채 항목인 TGA 잔액이 증가하게 됨. 이는 마치 양적완화(QE)처럼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가짐.
이에 따른 결과는 아래와 같다
- 금 시가평가는 전통적인 양적완화와 유사한 효과를 가짐.
- 연준이 국채나 모기지증권(MBS)을 매입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음.
- 이는 시장에 추가적인 현금을 공급해 경제 활동을 촉진하거나 정부 지출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음.
- TGA 잔액이 늘어나고 정부 지출이 확대되면 통화량 증가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
- 특히, 금값 상승과 함께 달러 가치 하락이 동반될 경우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음.
- 금 시가평가는 사실상 재무부와 연준 간 협력을 강화하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경계를 흐리게 만듦.
- 이는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초래할 수 있음.
(3) 정부보증기업(페니메이 프레디 맥) 지분 (약 3,390억 달러)
정부가 보유한 모기지 금융기관(Fannie Mae, Freddie Mac)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거론됨.
문제는 주택 시장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으며,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큼.
4. 결론: 금값은 더 오를까?
미국 정부가 금 시가평가를 통해 국부펀드를 설립한다면, 이는 단기적으로 금값 상승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큼. 특히 투자자 심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음. 하지만 대규모 매각이나 시장 혼란 요인도 존재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음.
개인적으로 파월이 가만히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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